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또 중동 사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홍해를 통해 원유를 수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이달 14일 부산 해수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게 국제해사기구 규정이자 국제적인 합의인데 호르무즈해협 통행료를 받겠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특별한 서비스가 없음에도 통행료를 받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어 “호르무즈 국제 통항로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며 “만약 호르무즈 봉쇄가 풀린다면 옆쪽으로, 예컨대 오만 연안을 이용한다거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통한 홍해 우회로로 원유를 수입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총 4척의 한국 선박이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후 홍해를 통과했고 이 중 1척은 이달 7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원유 부두에 들어왔다.
황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북극항로가 대체 항로 역할은 물론 물류 경제성 측면에서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캐나다·알래스카 인근을 지나는 북서항로 연안에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고 러시아 인접 해역을 지나는 북동항로는 유럽으로 가는 최단 경로여서 경제성이 높다는 것이 황 장관의 설명이다.
북극항로 시범 운항 선사로는 부산 해운 물류 기업 팬스타가 선정됐고 시범 운항은 올해 8~9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황 장관은 HMM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HMM이 자발적으로 결단한 것이고 그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산하 6개 공공기관도 부산 이전이 추진되는 데 대해선 “무조건 부산으로 온다고 확답할 수 없고 공공기관 판단이 중요하다”며 “6곳이 다 내려온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