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업체들이 해외 신흥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법정 최고금리 제한과 조달비용 부담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가운데,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금융 수요가 커지는 지역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는 모습이다.
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는 14일 기업형 전당포 브랜드 ‘해피머니’의 베트남 지점이 6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테크메이트는 201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뒤 2019년 하노이에 1호점을 열었다. 회사는 2027년까지 현지 지점을 10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해피머니는 개인과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오토바이, 전자기기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한 소액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지에서는 고객이 시계 등을 맡기고 100만~200만 원가량을 빌린 뒤 단기간 내 상환하는 식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메이트는 오토바이 연식과 상태 등을 평가하는 자체 기준을 마련하고, 대출 심사와 고객 관리 절차를 전산화했다. 이를 통해 담보 평가와 금리 안내, 대출 절차를 표준화해 고객 신뢰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대부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가 있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제한된 가운데 조달금리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내수 중심 영업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소액 금융 수요가 큰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다른 대부업체들도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리드코프는 카자흐스탄 자회사 ‘엘씨 롬바드(LC LOMBARD)’를 통해 귀금속, 자동차 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며 현지 영업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테크메이트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 영업망을 60개까지 확대했다”며 “투명한 기업형 시스템과 표준화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2027년 100호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