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논에 들어가 진흙을 밟고, 못줄에 맞춰 한 포기씩 모를 꽂는다. 기계화된 농촌에서 사라진 풍경이 17일 인천대공원에서 재현된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습지원 내 논습지에서 ‘전통 모내기 체험 한마당’을 연다. 2012년 첫 삽을 뜬 이래 14년째 이어온 행사로, 올해도 200여 명의 시민이 2600㎡ 논 5곳에서 줄을 맞춰 모를 심는다.
이 논은 인천시가 복원한 습지 한가운데 자리한다. 농약·화학비료 대신 우렁이가 잡초를 잡고, 벼 사이로 물방개와 개구리가 오간다. 장수천으로 흘러드는 물을 걸러내는 ‘도시의 콩팥’ 역할까지 맡고 있다. 가을이면 철새들이 내려앉아 낙곡을 줍는다.
별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정문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걸어 왼쪽 출입구로 들어서면 된다.
임상균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손으로 모를 심어본 아이들이 밥 한 공기의 무게를 다르게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