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증가 폭이 7만 4000명에 그치며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물동량 감소가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점업 도매·소매업 등 내수 업종에도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2024년 12월 5만 2000명 감소 이후 가장 작았다.
15~64세 고용률은 70.0%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후 4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도 이어졌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7%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청년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2005년 9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51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 감소 흐름이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감소 폭이 컸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12만 5000명 줄어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건축기술·엔지니어링과 전문서비스 등 업황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9만 2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5만 2000명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5만 2000명 감소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2만 9000명 감소했다. 운수·창고업은 1만 8000명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둔화됐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중동전쟁과 산업별 고용 변화를 인과관계로 직접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유가 상승과 물동량 감소 등을 고려하면 직접적으로는 운수·창고업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 상승으로 사람들의 활동과 소비가 줄면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도 일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26만 1000명 늘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5만 4000명, 부동산업은 4만 9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8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구직단념자는 35만 3000명으로 1만 5000명 늘며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