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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 기념식에 등장한 김구 “젊은 마음이 이어받으면…뜻은 다시 살아나”

11.05.2026

“나, 청년 김구. 젊은 마음도 이 뜻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사람이 하늘인 세상, 나라의 내일을 지키는 길에 저 또한 함께 서겠습니다. (중략) 한 시대의 뜻은 한 시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젊은 마음이 이어받으면 그 뜻은 언젠가 다시 살아납니다.”

동학농민혁명군에 참여한 청년 ‘김구’(1876~1949년)의 외침이 11일 진행된 ‘제132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식장에 울려 퍼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가 어머니에게 쓴 편지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극이 펼쳐졌다. 공연에서는 백범 김구가 동학농민혁명군에 가담해 혁명으로서 봉기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모습이 재연됐다. 김구는 18세에 동학에 입문한 뒤 고향인 황해도에서 동학농민혁명군으로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행사에 김구가 등장한 것 이례적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모토인 ‘김구 정신 계승’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김구는 본명이 ‘창수’였다가 36세인 1912년에 ‘구’로 바꿨으니 위 공연 대사가 정확한 것은 아니다.

‘동학농민혁명, 오늘의 빛이 되다’를 슬로건으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과 전국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서면 기념사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낭독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서 현직 대통령이 기념사를 전한 것은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자 주인임을 일깨운 ‘동학농민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첫 발걸음이었다”며 “독립혁명과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면면히 이어져 온 그 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적 민주주의 국가로 활짝 꽃피우는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주권정부 또한 1894년 농민들이 꿈꾸던 대동세상과 맞닿아 있다. 정부는 국민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따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신순철 동학재단 이사장과 정탄진 유족회장이 올해 새롭게 ‘동학농민혁명 유족’으로 등록된 가족들에게 유족등록통지서를 전달했다.

지난 2004년부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에 대한 등록 사업을 시작했다. 2026년 5월 현재 등록된 참여자는 4066명, 유족은 1만 4472명이다. 지난 1년 동안 새로 등록된 ‘유족’은 6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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