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관현악이 서양 교향곡의 형식과 만난다. 전통 장단과 국악기의 음색 위에 현대적 구조와 무용을 더한 실험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Re-프로젝트 시리즈 세 번째 공연 ‘형식의 재발견’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객원지휘자 최수열이 지휘한다.
이번 무대는 국악관현악을 ‘형식’의 관점에서 새롭게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은 작곡가 이하느리의 신작으로 시작한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믹스드 오케스트라 26’에서 발표한 곡과 연결되는 연작이다. 특정한 도입부 없이 짧은 음형들이 겹치고 어긋나며 흐름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음향이 서로 덮이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관객을 음악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이어 정일련의 국악관현악 심포니 ‘세상에’가 초연된다. 4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삶 속의 갈등과 희망, 비극과 극복의 과정을 담았다. 비브라토를 최소화하는 대신 농현, 밴딩, 글리산도 같은 연주 기법을 적극 활용해 국악기의 다양한 음색을 극대화했다.
3악장에서는 무용이 결합된 무대도 선보인다. 안무가 이정윤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참여해 살풀이를 바탕으로 한 움직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음악과 춤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작품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관현악이 전통을 넘어 새로운 음악 언어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공연은 29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티켓은 R석 4만원, S석 3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