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고유가·고물가 장기화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에 나선다. 시민 10명 중 7명이 대상에 포함되는 대규모 현금성 지원으로, 지역 소상공인 매출 회복과 민생 안정 효과를 동시에 겨냥한 조치다.
부산시는 오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지급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올해 3월 30일 기준 부산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시민 가운데 3월분 가구합산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이 기준액 이하인 시민이다. 시는 전체 시민의 70% 정도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금은 거주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동·서·영도구 주민은 1인당 20만 원, 나머지 13개 구·군 주민은 15만 원을 받는다. 지급된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미사용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이번 2차 지급은 앞서 진행된 1차 지원의 연장선이다. 시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 1차 지급에서는 대상자 28만1236명 중 26만831명이 신청해 신청률 92.7%를 기록했다. 이는 특·광역시 가운데 서울(9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시는 신청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행 첫 주인 18~22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를 적용한다. 18일은 끝자리 1·6, 19일은 2·7, 20일은 3·8, 21일은 4·9, 22일은 5·0 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다.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은 카드사 홈페이지와 지역사랑상품권 앱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오프라인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한다. 지급 수단은 신용·체크카드 충전,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동백전 등)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사용처는 부산지역 연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소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사행업종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시는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 골목상권 매출 회복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병행 운영한다. 지난달 24일부터는 전담 콜센터도 가동 중이다. 지원 대상 여부는 16일부터 국민비서 누리집과 네이버·카카오톡·토스 앱 등을 통해 사전 조회할 수 있다.
김경덕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2차 피해지원금이 고유가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는 민생 회복의 신호탄이 되고, 소상공인들에게는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행정 사각지대 없이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