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로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중소 가상화폐거래소들의 입지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한때 두 자릿수에 근접했던 코인원·코빗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다시 1%대로 내려앉았다.
11일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23억 9000만달러(약 3조 5100억원)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2월 11일과 비교하면 약 1억달러 감소한 규모다. 최근 유례없는 증시 활황이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중소 거래소들의 거래 위축이 특히 두드러졌다. 코인원의 거래대금은 3개월 전 약 2억 달러 수준에서 현재 4346만달러로 줄어 약 78% 감소했다. 코빗 역시 같은 기간 2억 4500만달러에서 1949만달러로 급감하며 감소율이 90%를 웃돌았다.
점유율도 크게 축소됐다. 지난 2월 각각 8%대와 9%대까지 올라섰던 코인원과 코빗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1% 안팎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업비트는 거래량이 약 25% 늘었고, 빗썸도 감소 폭이 4% 수준에 그치면서 양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현재 업비트와 빗썸의 합산 점유율은 97%를 넘어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심리 위축과 유동성 감소 국면에서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거래소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