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Crypto Seoul

Crypto Seoul

Crypto news from Seoul

Primary Menu
  • 집
  • 금융
  • 경제 뉴스
  • 비즈니스 뉴스
  • 사회 소식
  • 문화 소식
  • 연락처
  • 집
  • AI시대의 애크하이어
  • 비즈니스 뉴스

AI시대의 애크하이어

11.05.2026 1분 읽기

한영일

논설위원

요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비싼 건 건물도 특허도 아니라 사람이다. 더 정확히는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움직이는 극소수 핵심 인재다. 이제 기업들은 회사를 통째로 삼키기보다 창업자와 개발자, 그리고 그들이 이룬 팀 자체를 사들인다. 인수(Acquisition)와 고용(Hire)을 합친 ‘애크하이어(Acq-hire)’가 바로 그것이다.

애크하이어는 AI 시대 인재 확보전의 문법이 됐다. 빅테크들은 유망 스타트업의 AI 핵심 개발팀을 통째로 흡수하는 애크하이어에 최근 2년간 400억 달러를 퍼부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인플렉션 AI에 6억 5000만 달러를 주고 공동 창업자와 핵심 직원들을 영입해 AI 모델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구글은 2014년 딥마인드에 4억 달러를 베팅했고 딥마인드 연구진은 알파고와 제미나이를 만들었다. 메타(옛 페이스북)는 과거 소셜 피드 스타트업 ‘프렌드피드’를 4750만 달러에 집어삼켰다. 이후 서비스는 사라졌지만 그 팀은 뉴스피드 알고리즘의 심장부로 녹아들었다.

우리나라도 애크하이어의 사정권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유형 기업결합 심사 대상에 애크하이어를 포함시키기 위해 연내 제도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K엔비디아’를 꿈꾸는 AI 스타트업이나 유망 바이오벤처들이 주로 표적이 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애크하이어는 테크기업들이 기술 격변기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인재 밀렵’에 가까운 기술 사냥이 무분별하게 횡행하면 스타트업의 꿈 자체가 변질될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 아니라 ‘좋은 값에 팔릴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가 되는 순간 기업가정신은 조용히 죽어간다. 기존 투자자와 소액주주, 일반 직원들이 소외되는 부작용도 가볍지 않다.

애크하이어에는 분명 명암이 존재한다.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드는 일과 그 경쟁에 뛰어들 선수를 키우는 일도 어쩌면 동전의 양면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빅테크가 수억 달러를 들고서라도 사고 싶어 안달하는 기술과 인재가 과연 이 땅에서 얼마나 자라나고 있을까.

Continue Reading

이전의: 영상KDI 성장률 상향하나…한국 경제 전망 발표
다음: 애경산업, 1분기 영업손실 16억 적자전환…“태광그룹 편입 관련 일회성비용 때문”
  • 집
  • 금융
  • 경제 뉴스
  • 비즈니스 뉴스
  • 사회 소식
  • 문화 소식
  • 연락처
저작권 © 판권 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