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 주민을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20대)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대구 서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친 이웃 주민 B(50대)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아파트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사건 과정에서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와 마주칠 당시 흉기를 갖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층간소음으로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각자 가족과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년 전에도 층간소음 신고가 한차례 들어와 현장 종결된 바 있다”며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 문제는 살인 등 강력 범죄로까지 이어지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대학교 치안정책연구소가 2024년 발간한 층간소음 범죄의 실태 및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10년 동안 층간소음을 빌미로 발생한 강력·폭력 범죄는 총 734건이었다. 이 중 약 10%는 살인 등 강력범죄였고 약 40%는 흉기를 동반한 사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