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정세 불안,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곡물, 유지류, 육류 가격이 모두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30.7로 전월보다 1.6%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산정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111.3으로 한 달 전보다 0.8% 올랐다. 밀 가격은 미국 일부 지역의 가뭄과 호주의 강수량 부족 우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비료 가격 상승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옥수수 가격도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감소, 미국 일부 지역의 건조한 날씨,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탄올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0.7% 상승했다. 쌀 가격지수의 1.9% 상승도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유통 비용 증가에서 비롯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9% 오른 193.9로 집계됐다. 팜유·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유 가격이 모두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팜유 가격은 바이오연료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1.2% 오른 129.4를 기록했다. 양고기를 제외한 모든 육류 가격이 오른 게 특징이다. 쇠고기 가격은 브라질의 도축 가능 물량 부족, 중국 중심의 안정적 수입 수요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돼지고기 가격도 유럽연합(EU) 중심의 계절적 수요 증가로 올랐다.
다만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6으로 전달보다 1.1% 떨어졌다. 버터와 치즈 가격이 EU와 오세아니아의 풍부한 우유 공급 영향으로 하락한 게 이유로 손꼽힌다. 설탕 가격지수도 전달보다 4.7% 하락한 88.5를 기록했다. 브라질에서 신규 수확을 시작한 게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