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에 예인된 ‘HMM 나무(NAMU)’호에 대한 합동 조사가 이틀째 진행 중이다. 선원 24명은 전원 하선했다.
전날 시작된 합동 조사에는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사고 원인이 이란 공격 등 외부 요인인지, 선박 결함 등 내부 요인인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나무호 선원 24명은 전날 밤 조사를 마친 뒤 하선했다. HMM 관계자는 “현재 선원들은 하선한 상태”라며 “9일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무호는 사고 원인 파악과 수리를 위해 두바이 항의 조선소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로 예인됐다. 조사단은 화재가 발생한 기관실에 진입해 현장을 조사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와 항해기록저장장치(VDR) 내용, 선원 진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선체에 파공이나 침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화재 현장이 보존되어 있어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선박 화재 특성상 설비 훼손이 심해 발화점 특정 등 최종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무호는 이달 4일 오후 8시 40분께 UAE 샤르자 북쪽 해상 정박 중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은 HMM이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 벌크선이다. 승선원 24명(한국인 6명, 외국인 18명) 가운데 인명 피해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