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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정답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

09.05.2026 1분 읽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도 국제바칼로레아(IB) 도입 공약을 내놓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총 57명의 교육감 후보 중 17명이 IB 도입을 공약하거나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이 IB 정책은 보수·진보의 정치적 성향을 넘어 폭넓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 IB에 대해 특정 정치적 편향을 가진 교사가 학생들을 특정 관점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IB의 핵심은 정답이 정해져 있는 객관식이 아닌 논술·프로젝트 평가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는 마음대로 답을 제시해도 된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판과 주장에는 분명한 질적 차이가 있다. IB 채점 기준을 보면 평가의 핵심은 ‘무엇을 주장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주장이든지 그것을 얼마나 논리적이고 설득력과 완성도 있게 전개했는가’에 있다.

아무리 유려한 말이라도 그 내용이 부실하거나 진정성이 없으면 ‘말만 번지르르하다’고 평가된다. IB는 아무리 유려한 주장이라도 채점 기준에 근거한 논리의 완성도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평가 단계도 명확히 구분된다. 어떤 주장을 매끄럽게 설명하면 중간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반론을 제시하고 그에 대해 재반론을 하거나 일부를 수용해 논지를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서로 다른 관점을 균형 있게 검토하고 통합하는 과정이 필수다. 최상위 점수를 받으려면 논의가 추상적 주장을 넘어 실제 사례와 맥락 속에서 검증돼야 한다. 각 단계마다 요구되는 사고의 깊이와 확장 범위가 다르다. 결국 표현의 기교가 아니라 균형과 통합된 사고가 IB의 성적을 좌우하는 것이다.

이 같은 채점 기준을 감안하면 IB는 극우·극좌 등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이 높은 성적을 얻기 어려운 구조임을 알 수 있다. 편향된 주장은 수많은 반론을 충분히 반박하기 어렵고 더 나아가 설득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IB는 다양한 관점을 다루는 능력을 평가한다. 따라서 채점 기준을 충실히 따르다 보면 사고는 자연스럽게 극단적 편향을 벗어나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지점으로 수렴하게 된다.

이는 특정 정치 성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성향이든 허용한다. 다만 극단으로 갈수록 IB의 고득점이 요구하는 복합적 논증 구조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IB의 미션에는 ‘나와 다름이 있는 사람도 옳을 수 있음을 이해하는 평생학습자’가 명시돼 있다.

늘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평가 시스템에서 학생은 다른 의견을 틀린 것으로 판단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그 결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불편하게 느낀다. 이 같은 인식은 학교 안에서는 따돌림과 폭력, 사회에서는 극심한 진영 간 갈등, 국가 차원에서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IB 철학에 담겨 있다. 그래서 IB는 하나의 이데올로기나 가치만이 정답인 시험문제로 학생의 수준을 평가하지 않는다. 교과 지식에 기반해 자신의 관점과 의견을 정교하게 구성하고 다양한 관점 속에서 검증하고 확장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차이는 인정하되 토론을 통해 더 나은 해석에 도달하는 능력이 평가 대상이다. 그 능력은 결국 갈등을 관리하고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역량이기도 하다.

IB의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는 학생이 마음대로 제시하는 답을 모두 허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더 높은 수준의 책임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것이다. IB의 채점 구조는 균형과 통합을 지향하도록 설계돼 있다. 같은 논술 형식이라도 채점 기준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길러지는 능력이 달라진다.

정답을 외우는 교육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타인을 불편한 존재로 만들지만 정답을 만들어가는 교육은 타인을 함께 공존해야 할 존재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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