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로 인한 수신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잇달아 끌어올리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 자산 규모 2위인 OK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3년 만기 OK안심정기예금 금리를 네 차례 올리며 2.90%에서 3.45%까지 조정했다.
자산 5조 원 미만 저축은행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더 뚜렷하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달 24일 1년 만기 회전 정기예금 금리를 연 3.28%에서 3.58%로 인상하고 4일 뒤 3.62%로 추가 인상했다. 회전 정기예금은 일정 주기마다 금리를 재산정하는 구조로 일반 예금보다 금리 조정이 잦지만 단기간에 금리를 연속 인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HB저축은행은 올해만 여섯 차례 금리를 인상하며 3.1%에서 3.5%까지 조정했다.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3%대에 안착했다. 1일 기준 저축은행 79개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24%로 지난해 말(2.92%)보다 0.32%포인트 올랐다.
배경에는 수신 감소가 있다. 저축은행 업권 전체 수신 잔액은 지난해 9월(100조 5016억 원) 이후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2월 말 수신 잔액은 97조 9365억 원으로 97조 원대로 내려온 것은 2021년 10월 이후 약 4년 반 만이다.
상호금융권도 고금리 특판으로 수신을 방어하고 있다. 화성우리신협과 도량새마을금고는 각각 8개월, 1년 만기 예금을 연 3.8% 금리로 판매하고 있다. 보성신협이 지난달 7일 출시한 연 4% 금리의 6개월 만기 예금은 판매 당일 한도 20억 원이 모두 소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