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지방 이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나서 이전설을 부인했다.
최휘영 장관은 2일 오전 휴일임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지역 일부 국회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하면서 촉발된 논란인데, 문체부는 전혀 검토한 바 없음을 이미 알려드렸음에도 지방선거와 맞물려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문체부 행정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 드리는데, 해당 지역으로 캠퍼스를 옮긴다는 생각은 지금껏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최근 한예종 광주 이전과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는 검토한바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는 해명자료를 냈지만 그 이후로도 논란이 계속되자 장관이 직접 나선 것이다. 문체부는 그동안 다음달 지방선거를 감안해 특정 ‘공약’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언급하진 않는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최 장관은 이날 “캠퍼스 이전 문제는 밀실에서 소수의 주도로 결정될 사안이 절대 아니고, 열린 공간에서 충분한 숙의와 공감을 거쳐야 하는 일”이라며 “다양한 의견 가운데 하나를 마치 ‘이미 결정되어 추진하려는 안’처럼 오해하지 않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예종이 지금까지 성취해온 경이로운 업적은 우리 모두의 빛나는 자랑”이라며 “K컬처가 전 세계에서 넘실대는 이때, 한예종을 세계적인 예술교육기관으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비전 확립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지난달 22일 ‘한예종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예종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이전하고, 예술전문사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석·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학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후보가 이 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해 추진력을 높였다.
법안 발의 소식이 알려지자 한예종 학교 당국과 총학생회는 일제히 “예술 교육의 경쟁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