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 동행을 마치자마자 일본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설계 방향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해외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최 대표도 글로벌 행보의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최 대표가 27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스시테크 도쿄 2026’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주희 네이버클라우드 이사와 메인 세션 무대에 올라 ‘사회적 인프라로서 AI 설계’라는 주제로 45분간 대담을 진행했다. 스시테크 도쿄는 도쿄도가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 구축을 위해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술 콘퍼런스다.
네이버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AI가 일상을 지탱하는 필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일례로 네이버는 디지털 트윈이 미래 도시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나가이시에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각국 이용자를 깊이 이해하고, 문화와 가치 체계를 존중하는 소버린 AI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의 일본 방문은 이 대통령의 19~24일 인도·베트남 순방길에 동행한 직후 이뤄졌다. 순방 기간 동안 최 대표는 인도 최대 기업 집단 타타그룹의 IT 계열사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지 AI·클라우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23일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인도·베트남 순방 전엔 스페인 출장길에 올라 14일(현지시간) 오스카 로페스 스페인 디지털전환공공기능부 장관과 소버린 AI 및 디지털 트윈 구축을 논의했다.
최 대표의 행보는 네이버가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것의 연장선상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중동 총괄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를 설립하고 스페인 최대 C2C(소비자 간 거래) 기업 왈라팝을 인수하는 등 중동·유럽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부터는 매출 구분도 △네이버 플랫폼 △파이낸셜 플랫폼 △글로벌 도전으로 변경해 신규 사업 성과를 더 명확히 보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