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약 2조 24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한다. 단일 소각 금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앞서 발표한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더하면 2조 90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소각하게 된다.
KB금융지주는 23일 올 1분기에 1조 8924억 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이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올린 가운데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등의 순수수료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까지 높아졌다. 이 또한 역대 최대치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4%로, 3월 말 현재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4%로, 인력과 비용 구조 효율화에 안정적 수준을 보였다.
KB금융은 이날 초대형 주식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1426만 2733주 전량 소각을 결의했다. 전일 종가(15만 7400원) 기준 약 2조 2400억 원 규모다.
이번 전량 소각의 직접적인 계기는 상법 3차 개정이다. 개정 상법이 자기주식 보유를 제한하면서 기보유 물량을 처분해야 한다. 의무 소각에 대해 1년 6개월의 유예 기간이 부여됐지만 KB금융은 소각을 택했다. KB금융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법 개정 즉시 소각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각은 다음 달 15일 이뤄진다. KB금융이 선매입한 390만 주(약 6000억 원)도 같은 날 처리된다. 둘을 더하면 2분기에 이뤄지는 소각 총액만 약 2조 8600억 원에 달한다.
주당 현금 배당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KB금융은 1분기 주당현금배당(DPS)을 1143원으로 정했다. 1년 전(912원)보다 25.3% 늘어난 수치로 2022년 1분기(500원)와 비교하면 2배를 웃돈다. 1분기 현금 배당 총액은 40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확대됐다.
한편 KB금융은 포용금융과 동반 성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1분기에만 8286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청년·중소기업과 소상공인·지역활성화 분야에서 3481억 원, 국민 생활 안전 분야에서 3490억 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청년 분야에서 자산 형성 금융 상품과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에서는 금융 비용 완화와 무역금융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안전 환경 개선을 위한 중소기업 현장 지원도 추진 중이다. KB작은도서관 건립과 돌봄센터 운영, 문화 프로그램 연계 등을 통한 지역 생활 인프라 구축 작업도 KB가 주력하는 분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