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에게_운동화를!’
지난해 3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캠페인을 열어 승무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1년 만인 지난 2월 제주항공이 객실 승무원에게 스니커즈 근무화를 지급하기로 한 데 이어 대한항공도 승무원들의 스니커즈(운동화) 착용 허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노사 협의를 통해 승무원들이 기내 업무 시 운동화나 기능성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하는 복장 규정 개편을 검토 중이다. 그간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3~5㎝ 굽의 구두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의 신체적 피로가 누적되면 결국 비상 상황에서 대응 역량 저하로 이어진다”며 “직원이 편안해야 기내 안전과 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승무원에게 구두는 만성 피로와 근골격계 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승무원에게 운동화 착용을 허용하는 것은 항공업계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제주항공은 기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객실 승무원에게 스니커즈 근무화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장시간 기내 근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실제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에 따르면 객실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하루 평균 1만5000보 이상을 걷고, 서서 일하는 시간이 14시간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내 근무 특성과 비상상황 대응을 고려해 안정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근무화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반영한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객실승무원이 보다 안전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일본의 대형 항공사인 일본항공(JAL)도 객실 승무원을 비롯해 공항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무 중 운동화 착용을 공식 허용한 바 있다. 그동안 승무원에게 요구돼 온 ‘정형화된 외관’과 ‘하이힐 중심의 업무용 신발’에 대한 불편과 부담을 줄이고, 장시간 비행 및 공항 이동이 많은 근무 환경의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러한 승무원 운동화 도입은 외적 이미지보다 기내 안전요원으로서 전문성에 방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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