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열풍 속 국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K등산’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등산 경험 및 등산 문화 관련 인식 조사’ 결과, 1년 내 등산 경험률은 66.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등산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5.4%, ‘올해는 없지만 작년에 다녀왔다’는 응답은 21.5%였다. 전체 응답자의 58.8%는 등산 인구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늘었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등산 참여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중 40%가량은 등산을 시작한 계기로 ‘소셜미디어(SNS) 인증 문화 확산’을 꼽았다.
아차산역 이용객 1년새 22% 껑충
K등산 인기는 지하철 이용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서울교통공사는 봄철을 맞아 등산 거점이 되는 지하철역 이용객이 최대 22%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지하철 도봉산역·수락산역·아차산역·경복궁역·양재역·서울대입구역을 조사한 결과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11일 6개 역의 일일 이용객은 총 27만 623명으로, 지난해 4월12일 토요일 24만 2618명 대비 11.5% 늘었다.
특히 아차산역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4월12일 2만 7566명이었던 아차산 이용객은 지난 11일 21.9% 늘어난 3만 3600명을 기록했다.
북한산과 가까운 도봉산역은 16.6%, 수락산역은 12.7%, 인왕산·북악산 관문인 경복궁역은 12.8% 늘었다. 청계산 등산객이 몰리는 양재역은 이용객이 6.6%, 관악산 관문인 서울대입구역은 8.8% 증가했다.
공사는 봄철 계절적 요인과 함께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등산이 하나의 여가로 자리 잡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북한산 등 서울의 산을 찾는 등산 관광이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 잡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205만 897명(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달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봄철 야외활동 증가로 등산 거점 등 특정 역사의 이용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수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 인력 추가 배치와 안내 방송 강화 등 혼잡 관리와 안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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