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직접 매장에서 ‘내돈내산’한 가장 핫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 <편집자 주>
이번 주는 ‘회장님의 취향’을 평가해본다.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가 내돈내산으로 구매한 제품들에 관심이 쏠렸다. 이른바 ‘회장 픽’ 화장품. 그 가운데 하나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제로이드의 인텐시브 크림이다.
이 제품은 피부 장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보습 크림으로, 병원 화장품 계열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스테디셀러다. 화려한 기능성보다는 자극 없이 매일 바를 수 있는 기본기에 집중한 타입이다. 특별히 튀지는 않지만, 대신 크게 실패하지도 않는 안정적인 포지션이다.
가격은 3만 6000원. 올리브영에서 흔히 접하는 제품들 중에서는 확실히 높은 축에 속한다. 그렇다고 백화점 프리미엄 라인처럼 확실한 ‘럭셔리’ 이미지도 아니다. 이 애매한 지점이 기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큰 논쟁거리였다. 성능 자체는 무난하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였지만, 이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선택할 이유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사용감에서도 반응은 나뉘었다. 제형은 다소 묵직한 편인데, 이를 두고 피부에 부드럽게 녹아든다는 의견과 끈적임이 남는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왔다. 흡수력은 전반적으로 준수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사용 후 마무리감은 개인 취향에 따라 체감 차이가 컸다. 한 기자는 기본에 충실한 크림이라고 평했고, 다른 기자는 이 가격대라면 대체재가 충분하다고 선을 그었다. 회장이 집어 들었다는 상징성은 분명 흥미롭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국 가격표 앞에서 한 번 더 멈칫하게 된다. 자세한 평가는 아래에서 이어진다.
두 번째 제품 역시 올리브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셀퓨전씨의 레이저 UV 선스크린이다. 이 제품은 이미 피부과 기반 브랜드 이미지로 잘 알려진 스테디셀러로, 선크림을 매일 사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돼 왔다.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을 넘어 메이크업 전 단계의 ‘기초 루틴’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시 주목받는 흐름이다.
선크림 시장은 선택지가 넘쳐나는 레드오션이지만, 기준은 오히려 단순해지고 있다. 얼마나 가볍게 발리는지, 밀림 없이 잘 밀착되는지, 그리고 바른 티가 얼마나 덜 나는지가 핵심이다. 이 제품 역시 이런 기본 요소에 충실한 타입이다. 동시에 약간의 톤 보정 효과까지 더해 ‘화장한 듯 안 한 듯’한 피부 표현을 노린 구성이다.
기자단 평가에서는 전반적으로 크림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발림성과 밀착력, 그리고 메이크업과의 궁합에서 안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백탁 현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자연스럽게 피부가 밝아진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선크림을 발랐다는 티가 분명히 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제로이드 인텐시브 크림 3만 6000원 (130ml)
■입맛 스크루지(웬만한 디저트에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 까다로운 입맛. 하지만 한 번 通하면 그것만 파는 전형적인 ‘취향 고정형’ 이터)
선호하는 타입의 크림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끈적한 사용감을 선호하지 않는데, 바르고 난 뒤에도 끈적함이 꽤 남는다. 다만 흡수력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향은 무향에 가까워 전형적인 무색무취 크림 느낌. 이 가격대라면 굳이 이 제품을 선택할 이유는 크지 않고,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는 충분히 많다.
발림성(흡수력) ★★★☆☆
가격 ★☆☆☆☆
재구매의사 ★☆☆☆☆
■ 우루사(퇴근 후 잭콕 한 잔으로 하루를 정리하고 싶은데, 얼음 꺼내는 것조차 귀찮은 타입)
아*느, 에*티로*더, 피*오겔 등 다양한 기본템은 모두 섭렵했다. 퇴근 후 세안 한 뒤 바르는 기초만큼은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걸 선호한다. 복합성 피부기 때문에 바르고 난 뒤 아침 피부 컨디션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크림은 기대에 부응한다. 건조한 가을-겨울엔 기존에 사용하던 세럼과 같이 소량 섞어 발라도 궁합이 찰떡이다. 더워져도 보습은 필수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발림성 ★★★★★
가격 ★★★★★
재구매의사 ★★★★☆
■아재입맛(가리는 것 없이 잘 먹지만 단맛은 멀리하는 입맛. 씁쓸한 커피를 즐기고, 자극적인 맛보다는 균형 잡힌 맛을 선호하는 타입)
부드럽게 발리면서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는 사용감이 특징이다. 발림성이 좋은 편이라 여러 번 덧바르기에도 부담이 없고, 끈적임 없이 촉촉함이 유지된다. 과하게 번들거리지 않아 데일리 보습용으로 활용하기 적당하다. 다만 제품력 대비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꾸준히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발림성 ★★★★☆
가격 ★☆☆☆☆
재구매의사 ★★★☆☆
■합리적 취향러(화장품을 사랑하는 ‘코덕’까진 아니지만 유행하는 게 있으면 한번쯤 따라 사 보는 재미를 들이는 중. 피부 상태에 따라 제품을 바꿔 써보는 정도의 관리를 함.)
순하고 자극 없는 건 확실히 느껴졌다. 다만 로션보단 무거운 제형이라 산뜻한 발림성은 기대하면 안된다. 생각보다 엄청 촉촉한 타입은 아니라 극건성 기준으로는 살짝 아쉬울 수 있다.
발림성 ★★★☆☆
가격 ★★★★★
재구매의사 ★★★☆☆
■민초지킴이 (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 단 걸 먹으면 매운 걸로 입가심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
크림의 효능을 1회성의 발림만으로 알기란 어렵지만, 최소한 발림성 등의 측면에서 이 제품은 나쁘지 않았다. 수분부족지성형이라서 흡수감이 나쁘고 번들거리는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 제품은 흡수감도 발림성도 좋았다. 대신에 건성에게는 조금 건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요새 워낙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이 많기 때문에 가격은 조금 비싸다고 느꼈다.
발림성 ★★★★☆
가격★★★☆☆
재구매의사★★★☆☆
■마른먹보(느끼한 거나 매운 거나 뭐든지 뭐든지 잘 먹음. 치킨은 한 마리 피자는 한 판이 기본)
제형이 다소 묵직해 보이지만 막상 바르면 피부 온도에 부드럽게 녹아들었다. 피부가 건성인데, 흡수가 잘되고 끈적이는 느낌도 없는 등 보습에 큰 효과가 있는 느낌이다.
발림성 ★★★★★
가격 ★★★☆☆
재구매의사 ★★★★☆
셀퓨전씨 레이저 UV 선스크린 1만 7500원 (55ml)
■아재입맛(가리는 것 없이 잘 먹지만 단맛은 멀리하는 입맛. 씁쓸한 커피를 즐기고, 자극적인 맛보다는 균형 잡힌 맛을 선호하는 타입)
처음 바를 때는 다소 하얗게 올라오는 백탁 현상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정돈되는 편이다. 사용감 자체는 무난하고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특별히 돋보이는 강점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격을 고려하면 비슷한 제품 대비 선택 기준이 뚜렷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발림성 ★★★☆☆
가격 ★★☆☆☆
재구매의사 ★★☆☆☆
■마른먹보(느끼한 거나 매운 거나 뭐든지 뭐든지 잘 먹음. 치킨은 한 마리 피자는 한 판이 기본)
끈적임 없이 밀착되어 메이크업 베이스 대용으로도 손색없는 흡수력을 보여줬다. 운동할때 특히 쓰기 좋아보인다. 피부가 크림으로 인해 뜨는 느낌도 거의없다.
발림성 ★★★★★
가격 ★★★★☆
재구매의사 ★★★★☆
■민초지킴이 (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 단 걸 먹으면 매운 걸로 입가심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
수부지 입장에서는 썬크림 역시 발림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각질처럼 밀리거나 너무 번들거리는 제품이 최악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다른 셀퓨전시 제품을 쓸 때도 발림성이나 흡수력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제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크림처럼 건성에게는 조금 건조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발림성 ★★★★
가격★★★★
재구매의사★★★
■ 우루사(퇴근 후 잭콕 한 잔으로 하루를 정리하고 싶은데, 얼음 꺼내는 것조차 귀찮은 타입)
선크림은 노화 방지를 위한 필수템이다. 그런 점에서 성분과 발림성은 굉장히 중요하다. 무기자차 선크림이란 점에서 합격이고, 바르고 난 뒤 다른 제품을 발라도 밀리지 않아서 만족스럽다. 간혹 바르고 난 뒤 코팅막이 벗겨지는 것처럼 선크림이 그대로 하얗게 밀리는 최악의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그 걱정이 없다는 점 만으로도 이미 합격이다.
발림성 ★★★★★
가격 ★★★★★
재구매의사 ★★★★☆
■합리적 취향러(화장품을 사랑하는 ‘코덕’까진 아니지만 유행하는 게 있으면 한번쯤 따라 사 보는 재미를 들이는 중. 피부 상태에 따라 제품을 바꿔 써보는 정도의 관리를 함.)
촉촉하고 묽은 제형의 로션처럼 발리는 제품이다. 톤보정이 살짝 들어가서 피부가 조금 환해지는 느낌이다. 자극이 적어서 데일리용으로 무난하다. 눈시림은 없었다.
발림성 ★★★★★
가격 ★★★☆☆
재구매의사 ★★★★☆
■입맛 스크루지(웬만한 디저트에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 까다로운 입맛. 하지만 한 번 通하면 그것만 파는 전형적인 ‘취향 고정형’ 이터)
수많은 선크림을 써봤지만, 이 제품은 내 취향은 아니다. 바르고 난 뒤 남는 미백감이 꽤 강해서 남성 기준으로는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한마디로 “나 선크림 발랐다”고 광고할 수 있을 정도. 다만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느껴지는 전형적인 향은 호불호 없이 괜찮은 편이고, 발림성도 부드러운 점은 인상적이다.
발림성 ★★☆☆☆
가격 ★★★☆☆
재구매의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