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을 계기로 국가유산청이 단종 관련 관람 및 체험 등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단종의 서사와 관련해 경복궁과 조선왕릉을 연결하는 ‘국가유산 가치 확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의 흥행으로 시작된 이른바 ‘단종 열풍’을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고, 국민이 역사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경복궁과 종묘, 장릉(단종), 사릉(정순왕후) 등 주요 유적을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이 단종과 정순왕후의 발자취를 직접 따라가 보고, SNS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국가유산의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4월 20~30일 2026년 봄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왕사남’ 속에서 경복궁에서 단종이 머물렀던 전각의 이름을 맞히는 퀴즈가 진행된다. 정답자 중 추첨 20명에게는 ‘K헤리티지 온라인몰’ 쿠폰과 2026년 가을 궁중문화축전 폐막식 관람권이 증정된다. 이어 4월 27일~5월 3일 하루 3회씩 경복궁 생과방에서 단종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곁들인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 임금을 뜻하는 ‘유주(幼主)’를 주제로 한 해설과 함께 단종 관련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식을 체험할 수 있다.
4월(4.30~5.1)과 5월(5.29~30), 10월(10.30~31) 모두 3회에 걸쳐 단종과 정순왕후의 비극적이지만 애틋한 발자취를 따라가는 1박 2일 답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창덕궁에서 시작해 영월 청령포와 장릉, 남양주 사릉을 거쳐 부부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 영녕전에서 마무리되는 여정이다.
7월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왕과 함께하는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 사진 등을 모집하는 국민 참여형 공모전이 개최된다. 또 10월 개막하는 조선왕릉 공연·답사·체험 행사 ‘조선왕릉축전’에 앞서, 장릉과 사릉을 기억하는 사전 행사가 열린다.
또 6월에는 장릉과 사릉의 소나무 인증 사진 이벤트를, 7월에는 쇼트폼(짧은 영상) 제작 이벤트를 진행하여 두 능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프로그램별 상세 일정 및 참여 방법은 향후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알 수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영화 속 서사를 국가유산 현장과 연결함으로써 국민들이 역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경험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