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사진) 의원에게 ‘공소권 없음·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부산시장 선거판이 격랑에 휩싸였다. 수사 결과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며 선거 쟁점이 정책 경쟁에서 도덕성 논란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양상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0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공소권 없음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과 혐의 입증이 어려운 부분을 함께 정리한 판단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주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주진우 의원은 “공소시효를 이유로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박형준 시장 역시 “공소권 없음과 혐의없음을 한데 묶어 마치 전면 무혐의인 양 포장했고, 여론을 기만하는 발표 방식 자체가 이미 면죄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 종결로 면죄부를 받은 후보는 결국 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반면 전 후보는 수사 결과를 사실상 정치 재개의 신호로 해석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그는 “지난 4개월, 고단한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도, 억울함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시민 여러분의 믿음과 신뢰였다”며 “이제 일만 할 수 있게 됐다. 해양수도 부산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정책 중심 선거를 강조했다.
형사 책임 여부와 별개로 유권자의 정치적 판단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선거전은 ‘사법 리스크 해소’ 대 ‘도덕성 검증’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장 선거는 해양수도 구상 등 정책 경쟁 위에 사법 리스크 논쟁까지 겹치며 한층 치열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