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발행하는 서클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의 협력 보폭을 넓힌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러미 알레어 서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3일 한국을 찾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와 금융사 고위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알레어 CEO는 오경석 두나무 대표와 별도 회동을 갖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 유통 확대와 활용 방안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양사가 USDC의 국내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클은 글로벌 시장에서 USDC 기반 결제·유통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며 두나무 역시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 ‘기와(GIWA) 체인’을 공개하는 등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나무 측은 “MOU 체결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으며 다양한 협력 방안을 폭넓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 경영진도 알레어 CEO와 만나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해 6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관리 플랫폼 ‘서클민트(Circle Mint)’를 활용한 기술 검증(PoC)을 진행하며 협력을 이어왔다. KB금융은 지난해 8월 서클 주요 경영진 방한 당시에도 히스 타버트 총괄사장 등과 만나 기술 교류 및 사업 모델 개발을 협의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이미 심층적인 PoC를 마친 양사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클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클 방한단은 오찬 간담회를 통해 다른 금융사 경영진과도 연쇄적으로 접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하나금융에서는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별도의 사업 추진이나 MOU 체결을 위한 공식 자리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서클은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해 이후 국내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해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USDC, EURC를 비롯해 아크(ARC),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상표권을 국내에서 출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