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올랐다.
6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7일까지 출발하는 기획상품 예약 비중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약 30%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23%, 베트남은 14%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포인트 상승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휴가 ‘징검다리’ 형태로 이어지면서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중·단거리 여행지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정 부담이 적고 항공료도 상대적으로 낮아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지에서 왕홍·미식으로”…바뀌는 여행 트렌드
중국 여행 수요 확대의 배경에는 여행 콘텐츠 변화도 자리하고 있다. 과거 장가계, 백두산 등 자연경관 중심이던 여행 패턴에서 벗어나 상하이 미식 투어, ‘왕홍 체험’ 등 체험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왕홍 스타일 콘텐츠가 젊은 층의 관심을 끌며 예약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론·소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왕홍 관련 언급량은 최근 1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이 단순 관광에서 경험 소비로 이동하면서 도시 기반 콘텐츠가 수요를 견인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무비자·항공 회복 효과…“주말 해외도 가능”
정책 변화와 교통 인프라 회복도 수요 확대를 뒷받침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을 연장하면서 여행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항공 노선 정상화와 공급 확대가 맞물리며 여행 상품도 빠르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방중 한국인 관광객은 140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여행지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항저우, 난징, 쑤저우 등 상하이권 수요가 급증했고, 칭다오·다롄 등 해안 도시도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약 2시간 내외의 비행시간 덕분에 주말 해외여행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5월 초 징검다리 휴가를 앞두고 중국을 필두로 중화권 여행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문가 참여형 테마 콘텐츠를 확대하고 전세기 노선을 전략적으로 운영해 좌석 수급 불확실성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다 항공사 다 망합니다” 고유가보다 더 무서운 ‘환율의 덫’ 실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