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역주민을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만남을 가졌지만, 정작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한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 구청장은 새해를 맞아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7개 권역별로 '구민과 함께 새로운 내일을 꿈꾸다'라는 주민 소통 행사를 진행했다.
이자리에서 먼저 올해의 구정 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지역별로 구민들의 불편사항이나 민원 등에 듣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문제는 지역주민들이 제기했던 불편과 민원사항이 무엇인지, 구청장으로서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답변과 대책이 구의 공식 보도자료에서는 누락됐다는 것이다.
앞서 일부 기자들은 지역주민들이 지적하는 현안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달라고 요청까지 했었다.
그러나 구의 최종 보도자료에는 '권역별 현안과 관련해 원도심 지역은 주민들이 겪는 주차 문제에 대해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검단 권역은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분구 추진 과정과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한 설명과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는 추상적인 구의 입장만을 전한 채 구체적 현안에 대한 내용과 해결 대책은 전무했다.
이에 대해 주민 A씨는 "주민들이 당시 건의헤던 질의에 대해 구의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 궁금해 했으나, 구의 명확한 답변이 없어 실망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이번 구청장 새해 권역별 방문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대책 마련 방안에 대한 홍보 활동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좀 더 세심하게 주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는 발빠른 대응에 나서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구의 지역 방문 행사에서 주민들은 △사계절 썰매장 부지에 다목적 체육시설 건립 △청라지역 청소년센터 건립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버스정류장~하나아파트 입구에 벤치 설치 △석남로 일대 오래된 보도블록 정비 △가좌국민체육센터 건립 조속 추진 △당하동 나진포천 수질오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