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이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몸집이 더 커지고 현대차(005380) 의 안전기술이 총 투입된 투싼은 10월 중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가 새로 출시한 아반떼의 최고 가격을 4000만 원 이상인 수준까지 인상하면서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투싼의 가격이 5000만 원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중 ‘디 올 뉴 투싼’의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디 올 뉴 투싼’은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2020년 4세대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디자인과 엔진, 디지털 역량이 대폭 손질됐다.
몸집 커진 현대차 대표 SUV
신형 투싼의 가장 큰 변화는 몸집이다. 차량 길이(전장)는 기존보다 60㎜ 길어진 4700㎜, 차량 폭(전폭)은 40㎜ 넓어진 1905㎜,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사이 거리)는 30㎜ 늘어난 2785㎜다.
외형이 커지다 보니 내부 공간도 넉넉해졌다. 뒷좌석 무릎 공간은 14㎜, 머리 위 공간은 29㎜씩 넓어졌다. 트렁크 공간도 22ℓ 커졌다. 뒷문이 열리는 각도는 기존 73도에서 83도로 늘어나 큰 짐을 싣고 내릴 때 문을 더 활짝 열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도 한층 발전했다. 전면에는 H자 주간 주행등과 가로로 긴 램프를 배치해 차체를 길어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냈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에 기반해 심플하게 다듬어진 상단면과 볼드한 하단의 조형 대비는 견고한 이미지를 더한다.
신형 투싼에는 현대차 SUV 중 처음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된다. 생성형 AI 비서인 글레오 AI는 운전자와의 대화를 통해 목적지 설정, 실내 온도 조절 등의 간단한 조작을 수행하고 날씨와 음식점 등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아준다.
충돌 후 도어 잠금 해제를 유지하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 좁은 골목 등에서 지나온 궤적을 기억해 차량을 제어하는 ‘기억 후진 보조’와 차량의 전방 하부 노면을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 기술도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PCA-F)’,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PCA-R)’ 등 안전 및 편의 기술도 갖췄다.
최근 전기차 라인업의 부재,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 등의 영향에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는 투싼이 이를 타개할 승부처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1~8월 국내 누적 판매량은 39만 91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만 9457대와 비교해 15% 감소했다.
가격 인상은 불가피…5000만 원 SUV 되나
흥행의 관건은 가격이다. 최근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가격 논란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8세대 아반떼는 기존 모델 대비 가솔린은 336만 원, 하이브리드는 387만 원씩 시작 가격이 높아졌다. ‘국민 첫 차’라는 이미지와 달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풀옵션 가격이 4000만 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현대차가 국내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투싼의 차체가 커지고 안전과 편의사양이 대규모 탑재된 만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심리적 마지노선은 5000만 원일 것으로 보인다. 투싼의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의 풀옵션 가격은 4721만 원(세제 혜택 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