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조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조사통’으로 꼽힌다. 동시에 징세·법무와 자산과세 업무까지 두루 경험해 국세 행정 전반을 지휘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날 직접 인선을 발표한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안 후보자에 대해 “국세청 조사국장·징세법무국장·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1971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용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40회에 합격해 1998년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청 조사2·3국에서 조사 실무를 익힌 뒤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부산청·중부청 조사1국장에 이어 대기업 등 주요 기업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를 총괄하는 서울청 조사4국장에 올랐다. 임 비서실장이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에는 본청 조사국장을 맡았다. 특히 서울청 조사4국장과 본청 조사국장, 서울청장을 거쳤다는 점에서 전임 청장인 임 비서실장과 닮았다.
안 후보자는 본청 조사국장 재직 당시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주가조작과 기업 이익을 빼돌리는 ‘터널링’ 등 불공정 탈세에 엄정 대응했다. 생활물가를 위협하는 탈세 업체와 캄보디아 범죄 조직 관련 자금 흐름에 대한 세무조사도 지휘했다. 주식시장과 서민 생활을 교란하는 탈세 행위에 조사 역량을 집중했다는 평가다.
조사 분야 외에도 국세 행정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본청에서 자산과세국장과 징세법무국장을 역임하며 재산과세·체납징수·조세소송 업무 등을 두루 지휘했다. 특히 옛 기획재정부의 세제실에서 환경에너지세제과장으로 근무하며 세법과 조세 정책 업무도 경험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폭넓은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에는 전국 지방국세청 가운데 최대 조직인 서울청의 수장에 올랐고 다시 4개월 만에 제28대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울청장 재직 시절에는 일선 세무서의 부가가치세 신고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등 납세자 지원 업무도 챙겼다.
안 후보자는 조직 내에서는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업무에 유연하고 직원들에게 자상하면서 업무에는 철저한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