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최불암이 영면에 든 가운데, 과거 고인에게 지원을 받았던 한 청년이 빈소에 남긴 방명록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3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고 최불암의 장례 기간 동안 과거 최불암의 지원을 받았던 한 청년이 남긴 방명록을 공개했다.
초록우산에 따르면 이 청년은 눈물을 흘리며 빈소를 찾아 “시설 살 때 큰 힘이 되어주신 선생님, 초록우산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선생님이 힘이 되어주시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편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또한 고인을 위한 시를 헌정하거나, 고 최불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처럼 아이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며 기부 의사를 밝히는 조문객 등 장례 기간 내내 고인을 추모하고자 빈소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초록우산이 공식 누리집에 마련한 온라인 추모 공간에도 “이 땅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가셨다” “국민 할아버지 큰 어른으로 항상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저도 부족하지만 당신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며 살아가겠다”는 등 아동을 위한 고인의 나눔 의지를 이어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은 “고 최불암 전국후원회장님은 연기로 보여주신 좋은 어른의 모습을 실제 일상으로 이어가신 분”이라며 “고인이 평생 실천하신 나눔은 수많은 어린이에게 희망이 되었고, 우리 사회에 오래 기억될 소중한 유산을 남겼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어린이를 향한 고인의 사랑과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그 뜻이 더 많은 이들의 나눔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어린이가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언제나 어린이 곁에 있는 초록우산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불암은 건강 악화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 10월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지난 10월 30일 오전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최불암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거행됐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지난 2일 오전 7시 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으며,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 속에 장례 미사가 열렸다. 장례 미사 후 초록우산 무교동 본사를 마지막을 들린 후 장지인 동화경모공원에서 고인은 영면에 들었다.
한편 1939년생인 최불암은 지난 1959년 연극 ‘햄릿’ 무대에 오르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7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드라마 ‘수양대군’에 출연했으며, 1969년에는 MBC 특채 탤런트로 발탁돼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최불암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국민 아버지’로 등극했다.
2011년부터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의 프리젠터를 맡아 매주 시청자들과 만났다. 하지만 2025년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전했고 올해 3월 건강 이상설도 한 차례 불거졌지만, 당시엔 회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 5월에는 MBC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도 공개됐으나 5개월여 만에 별세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불암은 지난 1969년 동료 배우 김민자와 결혼, 1남 1녀를 뒀다.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