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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北 단독으로 유네스코 등재 유력

02.11.2026 1분 읽기

북한이 ‘태권도’를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단독으로 등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가 힘써온 공동 등재 노력이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현재 북한은 총 5건의 무형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했는데, 이 중 씨름은 우리와 북한이 2018년 공동 등재에 성공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심사 결과, ‘등재 권고’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면한 남북 관계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현시점에서 (남북한) ‘공동 등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 등재를 결정하는 무형유산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무형유산 분야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으로 구성된 평가기구를 통해 각국이 신청한 등재 신청서를 평가한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서를 심사한 뒤 ‘등재’, ‘정보 보완’(보류), ‘등재 불가’ 등의 판단을 내려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한다.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북한은 2024년 3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의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한 발 늦은 올해 신청서를 제출하며 공동 등재를 추진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주요 업무 계획에서 “태권도를 남북 공동의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 청장은 북한이 태권도를 인류무형유산에 먼저 등재하더라도 “배타적 권리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의 태권도가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확장’ 혹은 ‘단독 등재’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확장 혹은 단독 등재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올해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하며, 2028년에는 ‘인삼문화: 자연과 가족(공동체)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문화’가 평가받는다.

한편 우리 정부가 신청한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은 올해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허 청장은 심사 결과와 관련해 “‘등재 권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24번째 인류무형유산이 된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2024년 등재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까지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총 23건을 보유하고 있다.

심사 결과는 2일(현지 시간 기준, 한국 시간 3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등재 여부는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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