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 오스코텍(039200) 대표가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엑토도르의 연구 중단과 법인 청산 배경을 공개했다. 배우자의 자회사 경영 참여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윤 대표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엑토도르는 올해 초부터 정식으로 법인 청산에 들어갔다”며 “다른 목적으로 그 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이들이 있는 데다 워낙 극비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라 그냥 묻혀 지나갔을 일에 대한 기록을 남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엑토도르는 후각수용체 기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설립된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다. 후각수용체는 세포 외부의 신호를 내부로 전달하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의 일종으로, 후각세포뿐 아니라 신경세포와 면역세포, 암세포 등 다양한 조직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엑토도르를 활용해 새로운 신약 표적을 발굴하고 향후 플랫폼 기술을 글로벌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윤 대표는 “초기에 가능성을 보이는 표적을 오스코텍이나 제노스코의 파이프라인으로 키우고 성과가 축적되면 플랫폼 전체를 인수·합병(M&A)으로 넘기는 출구전략을 세웠다”며 “이를 목표로 아예 처음부터 미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대표에 따르면 연구는 초기부터 기술적인 난관에 부딪혔다. 후각수용체를 범용 실험용 세포주에 안정적으로 발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엑토도르는 GPCR 연구에 특화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멀티스팬과 중국 진스크립트 등을 통해서도 연구를 추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윤 대표는 배우자인 이경애 박사가 엑토도르 운영을 맡게 된 배경도 공개했다. 당초 후각수용체 분야의 모 연구자와 공동 창업을 논의했지만 지분 구조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됐다는 것이다. 이후 하버드대 의대와 브로드연구소 등에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최적화 연구를 수행한 바 있는 이 박사에게 경영을 맡겼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정확하게 그런 일을 십수 년 동안 해온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 다른 생각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