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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설기계 쌍끌이…HD현대, 올해 영업익 13조 돌파 가시권

29.10.2026 1분 읽기

HD현대(267250) 가 조선과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끌어올렸다. 고선가 선박 매출 반영과 인프라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3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HD현대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 800억 원, 영업이익 2조 9197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2%, 71.5% 늘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 평균(20조 6278억 원)을 약 7% 웃돌았고, 영업이익률은 9.3%에서 13.2%로 3.9%포인트 높아졌다.

실적은 조선 부문이 이끌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은 매출 8조 2862억 원, 영업이익 1조 44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3%, 37.3% 증가했다. 높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의 매출 반영과 생산성 향상에 엔진기계·해양플랜트 사업 호조가 더해진 결과다.

미국 조선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현재 HD현대는 미 해군과 수주 물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만 HD현대중공업(329180) 함정·중형선 기획부문장(상무)은 이날 HD한국조선해양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 행정부, 해군과 추후 확보할 수 있는 물량에 대해 세부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일단 미 해군이나 해사청(MARAD)으로부터 콘솔탱커, 로로선 등 군수지원함 수주를 타깃하고 있고 전투함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 부문도 힘을 보탰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 1756억 원, 영업이익 2002억 원으로 각각 6.0%, 39.8% 늘었다. 건설기계 수요 회복과 산업·발전용 엔진 판매 확대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자회사 HD건설기계(267270) 는 매출 2조 915억 원, 영업이익 1577억 원을 기록했다.

전력기기와 선박 유지·보수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은 전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로 분기 최대인 1조 179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2845억 원으로 15.1% 늘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은 애프터마켓(AM) 사업 호조로 매출이 26.7% 증가한 6501억 원을 기록했으며, 엔진 유지·보수 전문기업 골텐스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에도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957억 원을 달성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10조 437억 원, 영업이익 90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1.2% 급증했으나, 국제유가·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와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는 50.6%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전 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합병법인 H&L어드밴스드 출범 이후 수익성 높은 제품 위주로 공장을 운영 중이며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향후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황 반등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H&L어드밴스드는 HD현대케미칼이 롯데케미칼 대산사업장을 분할해 세운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해 지난달 1일 출범한 법인으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지분을 50%씩 보유한다.

한편 HD현대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3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조 8791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6조 996억 원)의 1.6배에 달한다. 키움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인 3조 1720억 원이 현실화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13조 511억 원에 이른다.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반영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가 내년에도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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