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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에 모이는 팬덤…롯데百, 부산에 첫 IP 전문관 연다

28.10.2026 1분 읽기

좋아하는 콘텐츠를 찾아 여러 매장을 옮겨 다니던 팬들이 한곳에 모일 공간이 부산 서면에 들어선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 피규어를 한데 모은 롯데백화점의 첫 지식재산권(IP) 전문관이다. 백화점이 상품 판매를 넘어 팬들이 오래 머물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보폭을 넓히는 셈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30일 지하 1층에 1785㎡ 규모의 ‘팬덤 스페이스’를 연다. 장르별로 흩어져 있던 서브컬처 콘텐츠를 한 공간에 모아 팬덤을 겨냥한 목적형 매장으로 꾸렸다.

첫 무대가 서울이 아닌 부산인 데는 서면 상권의 변화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부산본점의 올해 1~9월 2030세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가량 늘었다. 팝업 공간 ‘키네틱 스테이지’가 젊은 고객과 타지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부산본점을 여행 코스로 알린 것도 상권의 잠재력을 보여준 사례다.

관광 수요도 뒷받침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4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 국제영화제와 게임 박람회 등 콘텐츠 행사가 이어지는 도시의 특성이 팬덤 전문관과 맞물렸다. 롯데백화점은 부산에서 모델을 검증한 뒤 잠실 롯데월드몰 등 주요 거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문관에는 일본 만화·애니메이션 상품을 판매하는 ‘애니메이트’를 비롯해 다양한 인기 IP의 캡슐토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반다이 가샤폰 오피셜샵’, 꽝 없는 캐릭터 뽑기로 유명한 ‘이치방쿠지’가 들어선다. 일본 대표 캐릭터 브랜드 산엑스의 ‘리락쿠마’와 ‘스미코구라시’ 상품, 프라모델·피규어 전문점 ‘베스트하비’도 선보인다. 굿즈를 찾는 팬부터 피규어와 프라모델을 모으는 마니아까지 아우르는 구성이다.

개장에 맞춰 팝업스토어 7곳도 열린다. 부산에 처음 선보이는 ‘원피스 무기와라 스토어’와 ‘해리포터 마호도코로’, 라리가와 웹툰 캐릭터를 결합한 팝업, 짱구·히나쿠우·빵고미 등이 참여한다. 개장 주말에는 스탬프 투어와 캐릭터 그리팅을 진행하고, 11월 8일에는 코스프레 챌린지 결선을 연다. 부산본점 정문 외벽에는 연말까지 캐릭터와 크리스마스 영상을 담은 프로젝션 맵핑을 선보인다.

이번 공간은 팬덤을 특정 장르나 연령대에 가두지 않고, 쇼핑과 체험·관광을 잇는 상권 콘텐츠로 만들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진승현 부산본점장은 “2030 고객의 팬덤 수요를 바탕으로 공간을 준비했다”며 “부산의 문화 공간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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