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의 추가 협연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닷새 연속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는 강행군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커지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강과 연주 일정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공연기획사의 갑작스러운 프로그램 변경과 예매 과정의 불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공개질의서를 내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임윤찬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협연 추가로 걱정과 아쉬움을 느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제 건강을 염려하시는 마음과 처음 안내된 관현악 프로그램을 기다리셨던 마음을 모두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협연이 자신의 의사에 따른 결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출연은 저와 지휘자 선생님, 오케스트라가 모두 기쁜 마음으로 결정했다”며 “제 상태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고려한 결정인 만큼 충분한 휴식과 관리도 함께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임윤찬은 “라흐마니노프 3번은 제 인생에서 가장 사랑해 온 곡 중 하나”라며 “이 곡을 혼란과 염려 속에서 연주하고 싶지 않기에 제 마음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발단은 다음 달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공연에 임윤찬의 협연이 뒤늦게 추가된 것이다. 당초 이 공연은 지휘자 마린 알솝이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단독 무대로 예정돼 있었으나, 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은 지난 21일 임윤찬의 추가 출연과 프로그램 변경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스트라빈스키의 ‘불새’가 프로그램에서 빠지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이 추가됐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알솝과 함께 이 곡을 연주해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공연은 두 음악가가 4년 만에 같은 작품으로 재회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추가 협연 결정으로 임윤찬이 11월 5~9일 닷새 연속 고난도 협주곡을 연주하게 되면서 무리한 일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임윤찬의 해명에도 일부 팬들의 문제 제기는 계속되고 있다. 팬들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추가 협연 결정 과정과 공연 프로그램 변경의 적절성, 예매 과정에서의 형평성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식 발표 이전부터 임윤찬의 추가 출연설이 클래식 동호인들 사이에 퍼졌다는 점에서 정보가 전달된 경위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