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 가 23일 미국 낸드플래시 계열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철회를 공식화하면서도 미국 내 반도체 팹(생산시설) 신설을 통한 사업 확장을 위해 직접투자 등 자금 조달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솔리다임의 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뒤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기반을 둔 솔리다임은 현지 신규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며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투자와 IPO 등 다양한 방안을 비교·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IPO를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면 SK하이닉스의 연결 현금흐름이 증가해 시설투자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여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금융시장 상황 변화로 IPO는 중단하지만 성장을 위한 방안은 계속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솔리다임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생산시설은 중국 다롄에만 두고 있다. 이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메모리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해 미국 동부 지역에 첫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 팹 1기를 짓는 데 수십조 원이 필요하다. 팹 여러 기를 묶은 클러스터(집적단지)를 구축할 경우 필요한 재원은 수백조 원까지 늘어난다. SK하이닉스가 IPO를 통한 자금 조달 방안을 배제한 만큼 직접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