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영산회상’을 명상과 함께 감상하는 무대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다음달 12~1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정기공연 ‘영산회상’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영산회상’은 노래에서 출발해 오랜 전승 과정을 거치며 기악곡으로 발전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기악 모음곡이다. 이번에는 악기 편성과 음역, 연주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색채를 지닌 ‘영산회상’ ‘관악영산회상’ ‘평조회상’ 세 바탕을 전곡 연주한다.
‘영산회상’은 거문고와 가야금, 대금, 해금 등이 어우러져 단아하고 섬세한 풍류를 전한다. 절제된 음량 속에서 악기마다 다른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들을 수 있다. ‘관악영산회상’은 관악기 중심의 편성으로 힘 있고 장대한 울림을 내며, ‘평조회상’은 낮은 음역에서 펼쳐지는 넉넉하고 풍성한 선율이 특징이다. 12일에는 ‘영산회상’과 ‘관악영산회상’을, 13일에는 ‘영산회상’과 ‘평조회상’을 연주한다.
지휘자 없이 서로의 소리와 호흡에 귀 기울이며 완성하는 정악 합주도 감상 포인트다. 각 악기의 선율이 독립적으로 흐르면서 하나의 음악을 이루는 연주자들의 호흡을 살필 수 있다.
공연 전에는 ‘명상으로 여는 영산회상’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틀 모두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예인마루 1층에서 진행하며 회당 6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예매할 때 ‘명상 패키지’를 선택하면 된다. 김창곤 정악단 예술감독 직무대행은 “한 음 한 음에 귀 기울이며 음악의 흐름을 온전히 따라가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2만~3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