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 부실수사 의혹 등으로 홍역을 앓은 광주경찰청이 국정감사에서도 질타를 받았다. 양영우 광주경찰청장은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 대해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정감사의 주된 내용은 장윤기 사건 ‘부실·봐주기 수사’ 파문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윤기 사건을 ‘경찰판 관계성 범죄’라고 규정하며 경찰에게 “모두가 공모공동정범”이라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어제가 사법개혁 후 첫 경찰의날이었는데 여러분 때문에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얼마나 많이 실추됐느냐”고 말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광주청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한 해 동안 징계받은 직원의 수가 광주청은 다른 시도청보다 3배 앞서고 있다는 점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위험성 높은 스토킹 사건은 피해자가 원하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사건 접수하고 신고 다음 날까지 피해자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매뉴얼”이라며 이를 경찰이 지키지 못해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안위는 장윤기 수사를 담당했던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박 모 경감을 증인으로 채택해 강간살인죄 대신 살인죄를 적용한 경위를 물어보려 했지만, 구속기소 된 박 경감은 재판을 이유로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행안위는 동행명령장 발부 또는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고발 등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 청장은 “수사 초기 장윤기의 살인 행위 자체에 집중하다 보니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듯하다”며 “전 직원이 각오를 다지고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 국감에서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유해 수습이 부실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1월 15일 수색 종료 결정 이후 1년이 지난 뒤 시작한 재수색에서 현재까지 유해 1709점이 더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수사 지연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참사 후 1년간 수사하고도 단 1명조차 송치하지 못했다”라며 “유가족에게 브리핑도 제대로 안 했다는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호승 전남경찰청장은 수색 중단이 적절치 않았다고 밝히며 “유해를 꼼꼼히 살폈어야하는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