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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역사서 길 찾기”…인천시립박물관 강좌

22.10.2026

역사 속 승자들의 성공담보다 그 뒤에 가려진 실패와 몰락의 과정을 짚어보며 현대인의 생존 전략과 처세를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

인천시립박물관은 23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매주 금요일 성인 대상 인문학 공개강좌 ‘역사라고 하는 거울’을 진행한다. 이번 강좌의 초점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 암기가 아닌, 잘못된 판단과 권력의 어두운 이면이 빚어낸 실패를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데 있다.

강의진은 승자의 그늘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23일 첫 강연에 나서는 김원중 단국대 교수는 중국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통해 인재 등용과 조직 관리의 명암을 짚는다.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패권을 잡았으나 결국 동지를 내친 월왕 구천, 권력의 정점에서 처형당한 진나라 승상 이사, 나라를 세우는 데 큰 공을 세우고도 끝내 버림받은 한신의 비극을 다룬다. 조직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배신의 역사를 통해 현대 직장과 사회생활의 위기관리 해법을 찾는다.

역대 통치자들이 남긴 아쉬운 선택과 리더십 한계도 함께 들여다본다. 명지대 한명기 교수는 외교적 판단 미숙으로 국난을 불렀던 조선의 대외관계를 짚고, 박현모 세종국가경영연구원장은 뛰어난 군주로 평가받는 세종대왕의 정책적 결단 뒤에 감춰진 아쉬운 실책들을 가감 없이 추적한다. 서울대 주경철 명예교수는 절대왕정의 정점에 섰던 프랑스 루이 14세의 화려함 뒤에 숨은 국가 재정 파탄의 실체를 분석한다.

강좌는 박물관 1층 석남홀에서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무료로 열린다. 200명 안팎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사전 절차 없이 당일 현장에서 바로 들을 수 있다.

단순 교양 축적을 넘어 급변하는 시대에 의사결정의 무게를 체감하는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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