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군의 제22회 횡성한우축제가 역대 최대 흥행 실적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최근 들어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지역 축제가 젊은 세대에게는 ‘힙한 로컬 경험’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K-푸드를 체감하는 문화 공간’으로 인식되며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원 횡성군과 횡성문화관광재단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섬강 둔치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이 40만163명, 매출은 4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방문객 32만6000명, 매출 36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23%, 22% 증가한 수치다. 흥행 열기는 한글날 연휴에 절정에 달해 9일 하루에만 10만명이 몰렸고 횡성 나들목 진입로에서도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매출을 견인한 것은 횡성한우였다. 축산단체 3곳이 준비한 한우 300두가 모두 판매됐다. 직영 매장과 같은 가격으로 고기를 제공한 구이터에도 점심과 저녁 시간대마다 긴 대기 행렬이 형성됐다.
올해 처음 내건 ‘머무는 축제’ 전략은 야간 콘텐츠와 가족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했다. 섬강 수변을 밝힌 ‘섬강별빛유등페스타’와 매일 밤 열린 ‘우(牛)아한 뮤직페스타’, 두 차례 펼쳐진 ‘우(牛)주 불꽃쇼’가 저녁까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레트로 카니발’과 ‘추억놀이터 키즈파크’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밖 관광지에서도 방문 수요가 늘었다. 축제 기간 횡성호수길 방문객은 약 7000명으로 직전 5일간의 4694명보다 37% 증가했다. 할인 행사를 진행한 횡성루지체험장 이용객은 약 4000명으로 32% 늘었다. 셔틀버스로 연결된 횡성한우체험관의 하루 평균 방문객도 평소의 2.3배를 기록했다.
문화관광재단은 축제와 관광지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소비 범위를 행사장 밖으로 넓히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교 대상인 직전 5일이 개천절 연휴와 안흥찐빵축제 기간이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 성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또 관람객 만족도 조사와 평가 결과를 토대로 다음 축제의 개선 방향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대중 대표이사는 “관람객과 축제를 함께 꾸린 군민, 축산농가에 감사하다”며 “올해 확인한 체류형 축제의 가능성을 발전시켜 내년에는 다시 찾고 싶은 횡성한우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