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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560만원·리워드 100만원…백화점, 예비부부에 ‘통 큰’ 혜택 경쟁

03.10.2026 1분 읽기

혼인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예비부부 고객을 잡기 위한 혜택 경쟁에 나섰다. 백화점 3사는 웨딩 멤버십을 새로 만들거나 혜택을 넓히고 있다. 가전양판점도 가을 결혼 성수기에 맞춰 혼수 가전 할인 행사를 열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1일까지 전 점포에서 ‘웨딩페어’를 연다. 행사 기간 웨딩 멤버십 ‘롯데웨딩멤버스’의 웨딩마일리지 적립률을 연중 최고로 높인 것이 핵심이다. 롯데웨딩멤버스에 가입하면 가입일로부터 9개월 동안 구매한 금액을 웨딩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다. 적립 누적액의 최대 7%는 최대 560만원 한도로 롯데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다. 롯데웨딩멤버스는 예식 관련 서류를 증빙하면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이번 웨딩페어에는 15개 상품군의 16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들 브랜드에서 구매하면 웨딩마일리지를 평소보다 최대 두 배 적립해 준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500만 원어치를 사면 웨딩마일리지를 최대 1000만 점까지 쌓을 수 있다.

평소에는 별도 혜택을 받기 어려운 명품 브랜드도 대거 참여한다.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 그라프, 쇼메, 예거르쿨트르와 명품 브랜드 셀린느, 디올, 프라다 등이다. 가전·가구·침구 등 주요 혼수 상품군에서도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잠실점에서는 16일부터 22일까지 ‘포마이시스 이브’가 유통사 최초로 팝업을 연다. 팝업에서 구매하면 5% 할인해 주고 결제액의 1.5배를 웨딩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2부 결혼식·돌잔치용 드레스 브랜드 ‘비에이유 바이 브라이드앤유’는 19일 본점 4층에 유통사 최초 매장을 연다. 25일까지 최대 20% 할인하고, 구매 금액의 1.5배를 웨딩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9일 웨딩 멤버십 ‘웨딩 바우 클럽(WEDDING VOW CLUB)’을 선보였다. 2017년 ‘S웨딩클럽’ 운영을 끝낸 지 9년 만이다. 가입 대상은 예식 예정일 1년 전부터 예식 후 6개월 이내의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다. 신세계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에 예식장 계약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가입하면 웰컴 패키지를 준다. 패션·잡화에 쓸 수 있는 세일리지 혜택을 6개월 동안 모두 120만 원 제공하고, 멤버스바 음료와 무료 주차권도 준다. 구매 금액이 많을수록 혜택도 커진다. 회원은 명품·패션·시계·주얼리 사은행사, 가전·가구 프로모션 등 기존 혜택에 더해 가입 점포의 누적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 수준의 보너스 리워드를 받는다. 리워드는 가입 점포와 구매 구간에 따라 최대 100만 원이다.

120여 개 제휴 브랜드에서도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시계·주얼리, 패션·화장품, 가전·가구 브랜드에서 상시 할인과 구매 사은품, 각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뷰티 브랜드와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면세점, 신세계까사 등 그룹 계열사 혜택도 묶었다.

현대백화점은 4월 웨딩 멤버십 ‘클럽웨딩’을 개편해 혜택 범위를 혼수에서 예식장,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신혼여행 등 결혼 준비 전반으로 넓혔다. 가입 후 9개월 동안 전 점포에서 구매한 금액의 최대 5%를 H포인트로 돌려준다. 웨딩페어는 연 2회에서 4회로 늘렸다. 봄·가을에 몰렸던 행사를 늘려 연중 예비부부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올가을 웨딩페어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연다.

가전양판점도 혼수 수요 잡기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한 달 동안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사·웨딩 페스티벌’을 연다. TV·냉장고·세탁기 등 행사 품목을 2개 이상 사면 구매 품목 수에 따라 최대 540만 원을 할인해 준다.

짝을 지어 함께 사면 추가 할인도 받는다. ‘인피니트 냉장고(1도어)’와 ‘셰프에디션(500L)’ 김치냉장고, ‘네오(Neo) QLED 8K(85형)’ TV와 ‘Q심포니 사운드바’ 등 동시 구매 행사 상품을 사면 최대 90만 원을 더 깎아준다.

유통업계가 웨딩 고객에 공을 들이는 건 혼인이 늘면서 결혼 시장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70건으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져 6월 혼인 건수는 2만1075건으로 1년 전보다 14.0% 늘었다.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같은 기간 기준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다. 신세계백화점이 9년 만에 웨딩 멤버십을 다시 꺼내 든 것도 이런 흐름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혼인 증가세에 맞춰 멤버십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결혼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필요한 혜택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웨딩 멤버십을 새롭게 마련했다”며 “예물과 예복, 혼수는 물론 허니문과 신혼집 준비까지 결혼 전후의 다양한 수요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웨딩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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