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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日 진출 50년…수입보험료 20년 새 13배 성장

01.10.2026 1분 읽기

1976년 국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일본 도쿄에 진출한 현대해상화재보험 일본지사가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 보험시장에서 반세기 동안 사업을 이어오며 현재 현지에서 영업 중인 유일한 한국 손해보험사로 자리 잡았다. 수입보험료는 최근 20년간 13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30일 도쿄 팰리스호텔에서 일본지사 설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 파트너들과 향후 사업 비전을 공유했다고 1일 밝혔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일본지사의 지난 50년은 고객과 파트너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본 시장에서 신뢰받는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일본 진출은 1976년 동방해상 시절 시작됐다. 도쿄에 일본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이듬해 오사카에도 영업 거점을 마련했다. 초기에는 재일교포를 주요 고객으로 영업했지만 이후 다국적 기업으로 고객층을 넓혔다. 신용보험과 지방단체 시민보험 등 일본 대형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았던 틈새시장도 공략했다. FM, AXA XL 등 글로벌 보험사와 업무협정을 맺으며 해외 다국적 기업 고객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현지화에도 공을 들였다. 정규 직원 대부분을 일본 현지 인력으로 구성해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재보험과 배상책임보험, 신용보험 등 일반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은 현대해상 일본지사가 현지에서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 당시 상당수 외국계 보험사가 업무를 축소하거나 철수했지만 현대해상은 사고 접수와 보험금 지급 업무를 중단하지 않았다. 일본지사는 당시 재난 복구 성금 1000만 엔도 기부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일본지사는 지난해 수입보험료 289억 엔(약 2746억 원), 당기순이익 8억 4000만 엔(약 80억 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는 2014년 처음 100억 엔을 넘어선 뒤 2020년 150억 엔, 지난해 289억 엔으로 성장했다.

현대해상은 앞으로 일본 사업의 영역을 더 넓힐 계획이다. 상품 개발과 채널 관리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일본의 디지털 전환과 사이버리스크 증가에 대응해 사이버보험 등 새로운 보험 분야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 기회를 발굴해 일본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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