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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컨소시엄’ 구성에…조합들 “단독 입찰하라”

30.09.2026 1분 읽기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두 개 이상의 건설사가 공동 시공하는 컨소시엄 형태를 기피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단일 브랜드를 통해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컨소시엄에 비해 조합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첫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4단지 조합은 입찰 자격으로 ‘공동참여(컨소시엄) 불가’를 내걸었다. 목동4단지는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을 저울질하고 있다.

목동4단지는 기존 1382가구를 최고 49층, 2436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도 될 정도의 규모다. 김상윤 목동4단지 조합장은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것이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4단지 외 목동 14개 단지 대다수도 컨소시엄 형식에 제한을 둔 상태로 시공사를 확정했거나 선정 과정이 진행 중이다.

공사비 1조 8000억 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마천1구역 조합도 시공사 선정 조건으로 ‘공동도급(컨소시엄) 불가’에 ‘시공자의 최상위 브랜드(하이엔드) 참여’를 못박았다. 지난 21일 첫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만 참석해 입찰이 유찰됐고, 다음달 2일 2차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조합은 다른 건설사의 추가 참여를 바란다고 하지만 현대건설의 수주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일찌감치 마천4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마천 1·5구역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세 구역 모두에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서울 주요 지역 재건축 조합들이 컨소시엄보다 단일 건설사 시공을 추구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단일 아파트 브랜드가 주택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인식에서다. 또 공동 시공의 경우 책임 소재가 모호해 시공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건설사 입장에선 컨소시엄 형태가 위험 부담을 줄이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와 가락시영아파트(헬리오시티) 등 5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들은 대부분 컨소시엄 형태로 정비사업이 진행됐다. 오래 전에 시공사를 선정한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아파트도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건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건설사들도 조합 입장을 받아들여 단독 입찰에 나서는 추세여서 컨소시엄 형태는 드물게 됐다. 드물게 중랑구 면목7구역이 SK에코플랜트·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강남구 압구정5구역에선 현대건설·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3구역은 포스코이앤씨·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유력하다. 상계3구역 조합 관계자는 “사업성 등을 고려해 컨소시엄 구성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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