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이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춘 레퍼토리를 육성해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극장으로 자리 잡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22일 국립정동극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운영 방향을 밝혔다. 서 대표는 “가능성 있는 원천 지식재산(IP)을 낭독부터 시작해 쇼케이스, 공연화로 이어지는 단계별 제작 시스템을 통해 작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공연에 그치지 않고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해 원소스멀티유즈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통 연희를 활용한 마당놀이 작품 제작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 대표는 “대형 마당극뿐 아니라 중소형 극장에서도 꾸준히 공연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그동안 ‘온달아 평강아’ ‘뺑파전’ ‘어우동’ 등 여러 마당놀이 작품을 연출했다. 공연이 없는 날에도 관객이 편하게 찾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방침이다. 이달에는 ‘정오의 한마당’을 통해 남사당놀이 등을 선보이고, 다음 달부터 매달 출판사와 협업한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시니어가 직접 창작과 공연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서 대표는 “연극 창작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시니어들이 많다”며 “이들이 6개월~1년간 교육을 받은 뒤 직접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오르는 ‘인생의 첫 무대’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자신의 선임을 둘러싸고 제기된 ‘낙하산·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서 대표는 “민간 극단을 장기간 운영했고 연극과 마당놀이, 영화 등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고 제작해왔다. 충분한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이를 채우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언제든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재밌는 극장’을 만들겠다”며 “예술성과 대중성이 함께 가면서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