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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당국 얕보나…전북銀, 가계대출 한도 상습초과

06.09.2026 1분 읽기

금융 감독 당국의 거듭된 요구에도 전북은행이 가계대출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당국 내부에서는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7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9조 829억 원으로 지난해 말(7조 9857억 원)보다 1조 972억 원(13.7%) 늘었다.

금융 당국이 4월 전북은행에 제시한 올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는 -0.51%였다. 지난해 말 대비 잔액을 407억 원 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전북은행은 거꾸로 간 것이다. 목표 증감액과 비교하면 증가 폭 차이가 무려 1조 1379억 원에 달한다.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크게 늘었다. 주담대 잔액은 3조 5192억 원으로 지난해 말(2조 6973억 원)보다 8219억 원(30.5%) 증가했다. 기존 관리 계획상 올해 주담대 증가 목표액은 417억 원에 불과한데 7개월 만에 연간 목표액의 약 20배를 늘린 것이다. 신용대출이 포함되는 기타대출도 지난해보다 824억 원 줄여야 하지만 7월까지 되레 2753억 원 늘어났다.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 이탈은 올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은 1조 151억 원 늘어 연간 증가 목표액인 1조 700억 원 이내로 관리했지만 주담대는 목표를 크게 넘어섰다. 지난해 주담대 증가 목표액은 4591억 원이었지만 실제 증가액은 6279억 원으로 목표의 137%에 달했다. 정부의 일괄적인 가계대출총량제는 손봐야 하지만 주어진 목표를 지키지 않고 당국의 지침을 무시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는 비판이 많다. 금융 감독 당국의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에 관한 한 (전북은행이) 통제 밖”이라며 “골치가 아프다”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공급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권의 연간 총량 목표를 재조정했다. 지방은행에도 기존보다 다소 완화된 목표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북은행의 경우 기존 목표를 이미 1조 원 이상 웃돈 만큼 연말까지 조정된 목표를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향후 관리 목표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영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대비 7276억 원 감소했다. 주담대가 7579억 원 줄어든 620조 5151억 원, 개인 신용대출은 257억 원 늘어난 109조 597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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