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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고양시장 “공업물량·철도망 등 자족기반 절실”…국토부장관에 요청

29.08.2026 1분 읽기

경기 고양시가 수도권 서북부 광역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자족기능 확충과 교통 인프라 개선을 촉구했다.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따라 70만 명 이상이 유입됐으나 교통·경제적 부담에 대한 지원대책은 부족했다는 판단에서다.

29일 고양시에 따르면 민경선 고양시장은 전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시의 주요 현안을 담은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민 시장은 공업물량 확보와 수도권 규제 개선, 철도망 확충을 놓고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건의사항은 △공업물량 6만 6000㎡ 창릉지구 내 즉각 배정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창릉지구 내 벌말마을 편입 △고양은평선 식사지구 연장 등 네 가지다.

민 시장은 고양시가 지난 30여 년간 국가 주도 공공주택사업을 수용하며 성장해 온 과정을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국가 주도 공공주택사업 17개를 통해 약 1343만 평이 개발됐다. 현재 인구 107만 명 가운데 70만 명 이상이 국가 주택정책에 따라 유입된 인구다.

반면 산업과 일자리 등 자족기반 확충은 주택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 결과 고양시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주거 중심 도시로 자리 잡았고 교통·경제적 부담은 시와 시민이 감당하고 있다는 것이 민 시장의 설명이다.

특히 고양시는 전 지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산업시설 확충과 기업 유치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시는 107만 대도시 규모에 비해 산업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보고 배정 가능한 공업물량 6만 6000㎡를 창릉지구에 즉각 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획일적인 수도권 규제가 자족기능 확충을 가로막지 않도록 법의 합리적 개정도 함께 요청했다.

시는 산업 기반을 확보하면 한국항공대학교와 중부대학교, 동국대학교, 국립암센터 등 관내 산·학·연·의료 인프라를 연계할 구상이다. 항공우주·도심항공교통(UAM)과 의료·바이오를 미래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일자리와 경제활동이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는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고양은평선을 고양시청에서 식사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식사·풍동지역의 부족한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철도 접근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날 면담에는 김 장관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장들이 참석했고, 고양시의 여건과 자족기능 확충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또 건의사항을 소관 부서별로 긍정적으로 검토한 뒤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시장은 “고양시는 30여 년간 국가 주택정책을 받아들이며 107만 특례시로 커졌지만 도시 규모에 맞는 산업과 일자리 기반은 뒤따라오지 못했다”며 “주택 공급 단계를 넘어 시가 스스로 성장할 자족기반을 갖추도록 국가 정책의 방향 전환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업물량 확보를 출발점으로 미래산업을 키우고 기업과 청년 인재가 고양시를 택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며 “고양은평선 식사지구 연장 같은 철도망 확충도 시민의 이동권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과제여서 정부와 계속 협의해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국토부와 실무협의를 이어가며 건의사항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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