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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퀵커머스·리뉴얼 동시 추진…이마트, 본업 승부수

26.08.2026 1분 읽기

이마트가 신규 출점부터 배송 서비스 강화, 공간 리뉴얼 등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확대 전략을 동시다발로 추진한다. 장보기 시장에서 e커머스의 기세가 거세지자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싣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연말께 충청권에 신규 점포를 연다. 현재 청주가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이마트는 청주시 서원구에서 청주점을 운영 중이지만 이 지역의 배후 수요와 도시 개발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출점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는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산업단지를 품고 있어 유통가에서 배후 수요가 탄탄한 곳으로 통한다.

실제로 이마트는 이번 출점과 별개로 청주 테크노폴리스 부지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마트가 2017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사들인 테크노폴리스 부지는 현재 복합쇼핑몰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출점은 지난해 4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이후 약 1년 6개월여 만이다. 대형마트 업계 전체로 보면 지난해 6월 롯데마트 구리점이 마지막이었다. 대형마트 3사 가운데 올해 국내에 새 점포를 내는 곳은 이마트뿐이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매장 수가 지난해 117개에서 67개로 쪼그라드는 등 대형마트의 유통시장 내 입지가 좁아지는 국면에서 나온 오프라인 자산 투자인 셈이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의정부점도 연내 문을 연다.

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마트는 현재 110여 개 점포에서 시행하고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연말까지 132개 전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 퀵커머스는 SSG닷컴의 즉시배송 서비스 ‘바로퀵’과 배달의민족으로 주문을 받아 점포에서 상품을 담아 보내는 방식이다. 퀵커머스 배송이 불가한 지역의 경우 매장 자체 근거리 배송 시스템을 운영한다.

그룹 차원의 퀵커머스 확산에도 속도가 붙었다. 자체 브랜드(PB) 전문점 노브랜드는 4월 말 배달의민족을 통해 직영점 4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한 달 만에 100개 매장으로 불렸고, 연내 150개까지 늘린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를 더하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뺀 전 유통 채널이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여기에 점포 리뉴얼과 매장 공간을 활용한 광고 사업에도 힘을 준다. 상반기 할인점 4개점을 스타필드마켓 형태로 바꾼 데 이어 하반기에는 월계점 등 3개점을 추가로 손질한다. 트레이더스 매장 내 사이니지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통합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MN) 사업으로 새 수익원 확보에도 나선다.

이처럼 투자를 늘리는 것은 e커머스가 몸집을 키우는 와중에도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만 다지면 소비자 수요를 충분히 끌어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올해 4월 리뉴얼을 마친 은평점과 검단점은 5월부터 8월 12일까지 약 넉 달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4%, 20% 뛰었다. 6월 25일 새단장한 풍산점의 매출도 7월 이후 이달 12일까지 17% 늘었다. 지난해 스타필드마켓으로 바꾼 일산점과 동탄점, 경산점 등 3개점은 올 2분기 방문 고객수와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79.5%, 42.4%에 달했다.

전체 실적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힘을 보탰다. 이마트의 2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 44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64.1% 증가했다. 여기에 2분기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이마트 3.8%, 트레이더스 4.7%였다. 기존점 성장률은 점포수 확대 없이도 성장 여력을 갖췄는지를 판단하는 리테일 업계의 주요 지표다.

특히 7월 들어서는 이마트 8.6%, 트레이더스 8.5%, 에브리데이 12.5%로 기존점 성장률이 더 가팔라졌다. 정진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8~9월에도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 효과로 양호한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홈플러스 일부 점포 폐점에 따른 반사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이어가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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