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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점심 같이 먹자고요? 왜요?”…말 못하던 신입사원이 달라졌다는데, 왜?

22.08.2026 1분 읽기

예전 같으면 상사가 점심 먹자고 하면 두말없이 따라나섰다. 요즘 신입사원들은 다르다. “저는 혼자 먹는 게 편해서요”라는 말이 이제는 별 거리낌 없이 나온다.

21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1380명 중 23.6%가 점심을 혼자 먹는다고 답했다. 혼밥을 택한 이유로는 ‘혼자가 편해서’(51.1%)가 가장 많았고, ‘다들 따로 먹는 편이어서’(27.4%)가 뒤를 이었다.

혼밥에 대한 인식 자체도 달라졌다. 식품외식경제가 사회관계망서빗(SNS) 언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혼밥과 함께 쓰이던 감성어는 2014년 ‘쓸쓸하다’, ‘이상하다’, ‘외롭다’ 중심에서 2025년 ‘좋다’, ‘즐기다’, ‘편하다’, ‘저렴하다’로 바뀌었다. 같은 기간 혼밥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56%에서 83%로 뛰었고, 소비자 10명 중 8명은 혼밥을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등장한 게 이른바 ‘스내킹(Snacking)족’이다. 부서원들이 우르르 몰려나가 백반이나 김치찌개를 먹던 과거 풍경 대신 혼자 샐러드나 샌드위치 같은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남은 시간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돈도 아깝고, 눈치도 피곤하다”

배경에는 경제적 부담도 있다.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에서 1만원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가 갈수록 빠듯해지면서, 샐러드나 스낵으로 식비를 줄이려는 수요가 늘었다.

다만 돈 문제만은 아니다. 뉴니커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65%가 혼밥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GQ코리아는 직장 동료와의 식사 자체가 업무의 연장선에서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감정노동이라고 짚었다. 트렌드모니터 조사에서도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점심시간이 업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된다고 답했다.

그렇게 아낀 점심시간을 자기계발에 쏟는 사례도 늘고 있다. 광화문에서 일하는 20대 직장인 A씨는 점심시간마다 일본어 공부를 한다. 샐러드나 빵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남는 사무실에서 태블릿으로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전화 회화 수업을 받는다. A씨는 “퇴근 후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며 “회사에서 공부하니 능률도 오르고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KB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혼밥 비율은 67.8%로, 2020년보다 2.6%포인트 늘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서도 미국 성인 6명 중 1명(17%), 영국·브라질 성인 8명 중 1명(13%)이 정규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한다고 답해, ‘식사의 스낵화’는 이미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뉴욕과 런던 직장인들 사이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하는 게 일상이 된 것처럼, 국내에서도 간편식 점심이 ‘뉴노멀’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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