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와 금융소비자를 연결하는 전업 대부중개업자가 최근 3년 새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기존 모집 채널이 빠르게 줄고 있는 만큼 대형 대출비교 플랫폼으로 입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업 대부중개업자는 총 836개로 추산된다. 2023년 6월 말 1129개와 비교하면 293개(26.0%) 감소했다. 대부중개업자는 대출을 원하는 금융소비자와 대부업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대부업체의 자체 영업 외에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주요 창구로 활용돼왔다.
대부중개업자가 줄어든 데는 대부업권의 사업자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데다 대출 영업의 비대면 전환이 빨라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대부업체 수가 감소하고 신규 대출 취급도 보수적으로 이뤄지면서 중개 수요가 줄어든 동시에 금융소비자의 대출 탐색 경로도 온라인·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업계에서는 기존 영업 채널이 축소되는 상황에 맞춰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고객 유입 경로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1·2 금융권 못지않게 대부업권에서도 플랫폼을 통한 유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중개 채널이 점차 축소되는 현재 상황이 플랫폼 확대를 위한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의 경우 우수대부업체에 한해서 입점이 허용된다. 우수대부업체는 저신용자 대출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에 주는 일종의 인센티브 제도다. 일부 우수대부업체가 플랫폼을 통한 대출 상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제한적이다. 업계에서는 토스·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이용자가 많은 대형 플랫폼까지 입점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플랫폼 입점이 우수대부업체에만 적용이 되는 만큼 일반 대부업체와의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수대부업체는 시중은행에서 일부 운영자금 저리대출이 가능한 인센티브가 있다. 영업 채널에서도 정책적 지원이 나온다면 일반 대부업체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대부업권의 영업 채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일반 대부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영업 채널이 줄어드는 등 업권이 전반적으로 과도기를 겪고 있다”며 “중개업자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고객 유입 경로라도 넓힐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