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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친필 유묵·천경자 ‘새와 여인’…키아프·프리즈 앞두고 뜨거운 경매시장

17.08.2026 1분 읽기

한국 미술시장 최대 이벤트인 ‘키아프·프리즈 2026’을 앞두고 한국 근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들이 경매에 나온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하는 백범 김구의 ‘독립만세’ 유묵을 포함해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도 만날 수 있다.

서울옥션은 25일 개최하는 ‘194회 미술품 경매’에 김구 선생의 서예 작품 ‘독립만세’를 선보인다. 1947년 미국이 한반도 독립 문제를 유엔에 상정한 후 창설된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의 각국 대표들이 서울로 입국했던 1948년 1월 8일 백범이 쓴 유묵이다.

굵고 곧은 필획에서 그의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는 해로, 의미를 더한다. 추정가는 2000만~4000만 원이다.

김창열의 1981년작 ‘물방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100호 크기의 이 대작은 1981년 10월 파리에서 열린 아트페어 피악(FIAC)에 출품됐다. 화면 중앙에 직사각형의 창을 세우고 그 사이에 반원형의 물방울을 배치한 구성은 작가의 조형적 실험을 통해 긴장감을 형성한다. 추정가는 6억~12억 원이다.

김환기의 1966년작 ‘3-Ⅱ-66’도 새 주인을 찾는다. 작가가 뉴욕에 정착한 지 3년 만인 1966년, 조형 언어를 새롭게 정립하던 시기의 작품이다. 달과 항아리, 산과 새 같은 구체적인 형상이 화면에서 서서히 지워지고 점과 선, 면이 대신하던 해로, 이후 전면점화로 이어지는 변환점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윤형근, 이우환, 변시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등 총 117점이 출품되며, 추정가 총액은 최저 91억 4660만 원수준이다.

케이옥션이 26일 개최하는 ‘8월 경매’에서는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을 만날 수 있다. 박수근의 가장 중요한 후원자였던 마거릿 밀러 여사의 컬렉션에 소장된 작품으로, 40여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온다. 화면 중앙의 나무와 그 아래 여인들로 구성된 ‘고목과 여인’을 다룬 연작 가운데 하나다. 추정가는 4억~8억 원이다.

‘농원의 화가’ 이대원의 작품도 3점 출품된다. 이대원은 자연을 점묘, 선묘 기법으로 재구성해 독자적 화풍을 완성한 작가로, 만년까지 ‘농원’ 연작에 몰두했다. 원색의 점묘와 자유로운 붓선으로 자연을 그려낸 30호 ‘농원’(추정가 5500만~1억 원)과 ‘소나무’(3000만~6000만 원), ‘나무’(1400만~3000만 원)를 볼 수 있다.

천경자의 ‘새와 여인’은 화려한 색채와 독창적인 서사로 여성상을 그려온 작가의 세계관이 응축된 작품이다. 추정가는 2억 9000만~5억 원이다. 이 밖에 무라카미 다카시, 데이비드 호크니, 우고 론디노네, 알렉스 카츠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총 102점, 65억원 상당의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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