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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메가프로젝트 반대 안해…근로조건은 교섭대상”

13.08.2026 1분 읽기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추진 계획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앞서 조합원 대다수가 메가프로젝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을 지나치게 우선하며 국가적 프로젝트에도 차질을 주려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최승호 초기업 노조 위원장은 13일 “초기업 노조는 메가프로젝트 진행에 대해 일방적인 반대가 아닌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대해 교섭 대상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메가특구법 주52시간 예외, 연구직 등 초과 근로에 대한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미적용 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양대노총도 이에 노동자 건강권, 노동권 후퇴 등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며 “2027년 (삼성전자(005930) 노사) 교섭에서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인력 유출이 취약한 시스템반도체 조합원의 처우 개선을 (교섭) 1순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업 노조는 지난달 13일 입장문을 통해 “조합원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환배치와 근로조건, 처우 등을 고려할 때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했다”며 메가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내년도 노사 교섭 안건에 포함시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노조가 호남에만 800조 원이 투입되는 국가적 프로젝트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면서 최 위원장도 기존 강경했던 입장을 한발 물린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SK하이닉스 노조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된 부분은 반도체 업계 노조가 같이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노조와) 공동 성명을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역시 전날 “성과급 구조 개편 등 반도체 근로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현안에 대해 공동 성명을 내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입장을 바꾼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 노조는 출범을 앞둔 SK하이닉스 통합 노조와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양대 반도체 기업 노조가 연대하게 되면 이미 연간 수십조 원 규모에 달하는 성과급을 포함해 처우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한층 더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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