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학과의 벽을 허물고 인공지능(AI) 전공 중심 체계로 교육 혁신에 나선다.
UNIST는 12일 전날 이사회를 열어 기존 정보바이오융합대학을 ‘AI융합대학’으로 확대 및 개편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 체계는 9월 정식 출범하며 2027학년도 학사과정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이번 개편은 정부의 국가 AI 전환 정책과 초광역 메가프로젝트에 발맞춰 추진됐다. 학부 교육은 기존 학과 제도를 벗어나 AI 전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AI융합대학 학사과정은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산업공학, 바이오메디컬공학, 인간중심디자인공학 등 기존 전공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조선해양, 우주항공, 방산, 소재, 반도체, 의료 등 국가·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8개 ‘AX융합전공’이 신설된다. 학생들은 전공 경계 없이 자신의 진로와 관심 분야에 맞춰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
산업 및 연구 현장을 교육과 직접 연결하는 실전형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대표 프로그램인 ‘인더스트리 인스파이어 프로젝트(IIL)’를 통해 학생들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제시한 실제 문제와 데이터를 다룬다. 교수 및 산업 전문가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현장 맞춤형 역량을 기르게 된다.
UNIST는 학부에서 쌓은 융합 역량이 대학원 전문 연구와 실제 산업 적용(랩 투 팩토리)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7학년도부터 학사과정과 대학원 국비 장학생 정원을 각각 100명씩 확대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한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AI융합대학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교육과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아 해법을 새로운 기술로 구현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국가·지역 전략산업의 전문성을 더해 AI 전환을 이끌 세계적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